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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writing

다리나츠(인용)+


키무라 나츠키 (친구는 료)





타다 리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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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거창한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우리는 항상 ‘좋아한다’ 라고만 했다. 그 때 우리는 너무 서툴렀고, 너무 위태로워서, 사랑이라는 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랐다.

 


그녀는 노랠 하며 마치 키스할 듯이 마이크에 입술을 가까이 갖다 댔다. 아니, 정말로 닿았던 것 같다. 내가 썼던 마이크에 그 애의 입술이 닿는 걸 보면서, 나는 묘한 흥분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 그녀를 향해 사이리움을 흔들고, 열광하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조명이 그녀의 머릴 비추고… 나는 어둠 속에서, 오직 어둠 속에서 그 애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감정… 가슴 속에 차오르는 알 수 없는 감정에 몸을 내맡기면서. 그 순간 우리의 노래, 우리의 감정이 공유되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어째서 나만이 진정한 그녀를 안다고 생각했던 걸까? 무대 뒤에서, 침대 위에서, 사무소에서, 그녀의 집에서… 우리 단둘이서만 공유했던, 소중한 무언가가… 사라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네 헤드폰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럼 언제나 너에게 노래를 들려줄 수 있잖아…

그럼 나는 네 기타가 될래. 네가 얼마든지 날 만질 수 있게……

그건 왠지 좀 야하게 들리는걸.

뭐?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농담이야.

네 마이크가, 네 목걸이가, 네 피어스가, 네 심장이……

 

 

넌 모르겠지, 너한테 사랑받으려고 내가 얼마나 필사적인지.

혹시 내가 언젠가 널 떠나게 되더라도, 그건 널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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